씬 (2003년 영화)

2. 줄거리

세상에는 가톨릭교회를 믿는 것 외에 천국에 가는 방법이 하나 더 존재하는데, 바로 죄식자(Sin Eater)가 죽음을 앞둔 자의 영혼이 저질러온 모든 죄를 제거해 영혼을 정화해주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가톨릭교회는 이를 이단으로 규정한다.

악령 퇴치에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가상의 캐럴리니언회를 이끌던 도미닉 신부가 로마에서 석연치 않게 사망하자 차기 교황으로 유력한 추기경 드리스컬은 조사를 위해 캐럴리니언회 소속인 사제 앨릭스를 파견한다. 로마 시체 안치소를 찾은 앨릭스는 도미니크의 시체에서 죄식자의 표식을 발견한다.

알렉스 베르니에는 악령 퇴치와 악마의 세력과 싸우는 고대 종파인 가공의 카롤링거 수도회의 소속이자, 환멸을 느낀 사제이다. 이야기는 로마에서 카롤링거 수장인 도미니크 신부의 의문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알렉스는 바티칸 고위 관리이자 교황 후보인 드리스콜 추기경에 의해 도미니크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다.

알렉스는 떠나기 전, 이전에 그가 퇴마하려 했던 예술가 마라 윌리엄스에게 접근받는다. 마라는 알렉스에게 임박한 위험을 감지한다고 밝힌다. 퇴마 과정에서 마라가 알렉스를 죽이려 했고, 이후 정신병원에 수감된 사실이 밝혀진다. 그녀의 불안한 과거에도 불구하고, 알렉스는 마라가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하자 그녀가 로마로 동행하는 것을 허락한다.

로마에서 알렉스는 도미니크의 시신을 검사하고, 그가 교회의 권한 밖에서 죄를 사면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인 죄 먹는 자의 소행으로 확인되는 특이한 표식을 발견한다. 도움을 구하기 위해 그는 친구이자 동료 카롤링거 사제인 토마스 개럿에게 연락한다. 바티칸은 죄 먹는 자의 존재를 부인하고, 이단 혐의로 도미니크의 축성된 땅에서의 장례를 거부한다. 명령을 어기고 알렉스는 카롤링거 묘지에서 도미니크를 위한 비밀 장례식을 거행한다.

드리스콜 추기경은 로마에 도착하여 알렉스에게 고대 단검과 아람어 주문이 적힌 파편화된 양피지를 제시한다. 이를 죄 먹는 자를 제거하는 도구라고 믿은 알렉스와 토마스는 더 많은 정보를 추구한다. 그들의 수색은 지하 종파를 운영하는 검은 교황으로 알려진 은밀한 인물에게 이어진다. 검은 교황은 알렉스에게 죽어가는 자들에게서 답을 찾으라고 지시하고, 세 사람이 매달리는 상황을 연출한다. 죽어가는 남자 중 한 명이 알렉스에게 죄 먹는 자와의 만남을 안내하는 수수께끼를 제시한다.

검은 교황의 영역에서 탈출하는 동안 토마스는 악마적 존재에 의해 부상을 입고, 알렉스는 그를 병원으로 데려간다. 알렉스는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죄 먹는 자인 윌리엄 에덴을 만난다. 수 세기 동안 봉사해온 에덴은 알렉스가 자신의 뒤를 잇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흥미를 느끼지만 갈등하는 알렉스는 에덴의 죄 먹는 의식을 돕지만, 결국 제안을 거절하고 마라와의 관계를 위해 사제직을 떠나기로 결정한다.

알렉스가 모르는 사이에 에덴은 마라를 방문하여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자살 시도로 보이게 만든다. 그녀가 죽어가고 의학적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알렉스는 그녀의 천국행을 보장하기 위해 죄 먹는 의식을 수행한다. 마라가 자살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알렉스는 에덴의 조작을 추론하고 그와 대결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토마스는 검은 교황이 실제로는 드리스콜 추기경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드리스콜은 단검과 주문의 진정한 목적이 죄 먹는 자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의 힘을 후계자에게 이전하는 것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완전한 양피지를 공개한다. 드리스콜은 토마스가 알렉스에게 이 사실을 경고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알렉스는 에덴과 대결하고, 그를 제거하라는 지시를 따른 후, 주문을 외우면서 단검으로 에덴을 찌른다. 에덴은 죽고, 죄 먹는 힘은 의도치 않게 알렉스에게 이전된다. 토마스는 이전되는 것을 막기에는 너무 늦었고, 알렉스에게 드리스콜의 속임수를 알린다. 도미니크, 에덴, 드리스콜이 알렉스가 새로운 죄 먹는 자가 되도록 조작하기 위해 사건을 조직한 것이 분명해진다. 에덴은 자신의 짐에서 벗어나고 싶어했고, 드리스콜은 교황직을 원했으며, 도미니크는 금지된 지식에 접근하려 했다.

알렉스는 드리스콜의 책략을 교회에 폭로하고, 추기경의 몰락을 초래한다. 파멸에 직면한 드리스콜은 자살을 시도하고 알렉스에게 자신의 죄를 사면해 달라고 요청한다. 대신 알렉스는 드리스콜에게 자신의 부패를 직면하도록 강요하고, 의식을 수행하는 것을 거부한다. 자신의 새로운 역할을 받아들인 알렉스는 자신의 능력을 선을 위한 힘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구원을 제공하고 회개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거부한다.

뉴욕의 젊은 사제 알렉스는 은사인 도미니크가 로마에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로마로 향한다. 도미니크의 시신에 있던 상처 자국을 통해 어떤 "의식"이 행해졌음을 알아챈 알렉스는 동료 토마스, 그리고 알렉스를 따르는 마라와 함께 독자적인 조사를 시작한다. 그들이 마침내 도달한 것은 "신 이터(sin-eater)죄 먹는 자"의 존재였다. "신 이터"란 임종을 앞둔 자의 "죄"를 먹어 그 영혼을 구제하고 천국으로 인도하는 불로불사의 존재이다. 알렉스는 이끌림에 따라 신 이터인 이든을 만나 도미니크의 죽음의 진실을 듣게 된다.